슬슬 일상을 준비해도 될 시기가 와서 설렜던 한 달이었다.
가정의 달 5월~~
모란인지 작약인지 모를 엄청 화려하고 예쁜 꽃이 뒤뜰에 피었다.
이렇게 큰 꽃을 눈으로 본 것이 처음이다.
색도 선명하고 이뻤다. 분명 며칠전까지만 해도 눈에 띄지 않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꽃을 피웠을까 생각하니 새삼 봄날의 따스함이 위대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온힘을 다해 화려하게 피어난 꽃은 오래가지 않아 금방 져버렸다.
이렇게 무상하게 떨어져버리다니 마음이 아팠지만, 너무 많이 불쌍해하지 않으련다 생각을 고쳐먹었다.
떨어진 것은 떨어진대로 아름답고, 떨어졌다고 꽃이 피어났던 사실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나무는 여전히 푸르르니까~~
그리고 며칠 뒤에는 이렇게 색이 고운 철쭉이 피었다. 흰색, 자주색 철쭉만 보다가 이런 고운 분홍색 철쭉을 보니 반가웠다. (철쭉 맞겠지? ㅎㅎㅎ) 목련, 매화, 벚꽃, 철쭉...철따라 차례로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삶이 더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더 많은 꽃들을 알고싶다. 세상은 AI니, 5차 산업이니 저 멀리 뛰어가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면 철따라 꽃과 식물의 이름을 줄줄 꿰며 옛날 이야기를 읊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운동을 한 덕분에 어깨가 딱 벌어진 건장한 사람이 되었다 ㅎㅎㅎㅎ
우리 가족이 젤 좋아하는 태국 음식 먹으러 수영구의 알로이타이~~~
이 날은 똠양꿍이 정말 맛있었다. 시큼시큼하고 매콤달큰한 똠양꿍
밥먹고 찾아간 기장의 한 카페.
여기서도 꽃 이름 찾아보기 하는 중
그런데 뭔 꽃 이름이 다 다섯글자 이상의 외국 이름이라 발음한번 하기도 어려웠다 ㅜ.ㅜ 흑...한국것이 최고여...
그리고 찾아간 장안사 ( 확실하진 않음....)
네잎클로버를 찾았다. 어쩐지 이번달은 뭔가 잘 풀리는 달이었어.
또 다시 찾아간 슬런치 팩토리
이날 마셨던 맥주 잊을 수 없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할때쯤이었는데 상수역에서 식당까지 걸어가는 길에 땀이 무지 났다.
들어가자마자 맥주부터 시켜서 반잔을 벌컥벌컥 마시는데......캬아.......
친구의 청첩장을 받던 이 날.
이날은 몰랐다.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결혼식은 가지 못했다 ㅜ.ㅜ
그림같이 앉아있는 오리. 눈이 땡그란게 너무 귀엽다 ㅜㅜ 흑....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된 돈까스집.
뭔놈의 돈까스가 만삼천원이나 해! 했지만
저 두부소스 끼얹은 돈까스와 각종 반찬이 계속 리필되므로 거의 뷔페나 다름 없는 식당이었다.
배부르게 잘 먹은 날.
나는 돈까스 보다 저 밑에 빼꼼히 보이는 김이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옛날, 가스불에 김 구워서 참기름 발라 맛소금 챱챱 뿌린 그 김맛이었다.
돈까스 먹고 나오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항상 같이 있으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너와나~~~~~
그리고 찾아간 커피앤시가렛
예쁜 창가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두 눈에 불을 켜고 눈치게임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저 커피와 쿠키를 즐기다 나왔지만, 그 상황이 즐거워서 엄청 많이 웃었다. 행복했던 하루~~~~
종이컵을 두 겹 쓰는 게 유행인듯 하지만 낭비라는 생각은 아무래도 떨칠 수가 없다.
가방에 안들어가서 손에 들고 집까지 가져와 요렇게 쓴다.
넘나 이쁘다
갑분 가방자랑 ㅋㅋㅋㅋㅋ
작년인가 만들었던 일명 비닐봉지백(?) 인데 요즘 매우 잘쓰고 있다.
코바늘로 만든 가방들이 유행이라 너무 기쁘다.
요즘 다시 뭘 만들어볼까 고민하는중~~~
낮잠자는 오리들~~~~~
'끄적' 선생님이 내 그림을 걸어주셨다.
조명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ㅜ.ㅜ 걸어 놓았더니 오잉또잉 내 그림 맞나 싶을정도로 멋있어서 넘나 뿌듯했다.
오래 걸렸지만 애증의 야자수나무는 뒤로 하고
새로운 그림 시작~~~
사랑해 마지 않는 오리들~~~~
돈암동 성당 앞 예쁘게 핀 꽃들!
작년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 무성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많이 자라서 가지치기를 한건지 요것밖에 피지 않았다.
그래도 너무 이쁘다. 겹겹이 쌓인 꽃잎들, 톡하고 색깔을 잎힌듯 번진 모양이 너무 이쁘다.
왠만한 피싱 문자는 거들떠도 안보는데
이 문자는 저 주소를 한번 클릭해봤다. 정말 긴가민가하게 만들어서 하마터면 깜빡 속을뻔했다.
조심조심~~~
복동이도 볼겸 동생이 어떻게 사는지도 볼겸 내려간 청주
그곳에서 최고의 쭈꾸미집을 만났다.
쭈삼에 새우튀김에 계란후라이가 무한 제공되는~~~~정말 맛있는 쭈꾸미집
이렇게 5월이 가고 이제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매년 올 여름이 제일 덥다고 했지만, 어찌저찌 잘 넘어갔으니
올해도 건강하게 재미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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