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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2020년 3월 일상

3월은 집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놀수있을까를 고민한 나날들이었다. 

 

첫번째. 내가 발견한 나의 웃음 지뢰

 

새끼손가락만 접기가 안된다. 그것도 왼손만.

일단 다 접은뒤 차례대로 하나씩,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번째를 손가락을 펴려고 해보지만 

아무리 해도 펴지지 않는다.

분명히 내 손인데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자체가 너무 웃겼다.

와이라노 와이라노

 

그래서 난 가끔 슬플땐...손가락을 접어...

 

 

 

승화의 이사 기념으루,, 이날은 우리의 배를 과대평가했다.

쟁반국수가 엄청 남아서 아까웠다ㅜ.ㅜ

홈메이드 버터옥수수가 진짜 맛있었다. 

 

 

 

2차로 맥주에 딸기~~

 

 

 

 

 

이 날 요리의 신을 내려받아 나는 일을 벌였다.

에너지가 넘치다보니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을 일을 하게 된다.

수육을 하기 위해서 나는 대파를 한 단 샀다.

왜냐면 수육에 파뿌리가 들어가면 맛있기 때문이지!

그렇게 수육에 넣을 파뿌리 하나를 얻고 

장장 한시간 동안 나머지 파 다듬기를 했다.

파를 깨끗하게 씻어서 흰 밑동은 밑동 대로, 푸른 부분은 푸른 부분대로 크기와 모양을 다르게 하여

정갈하게 자른 뒤 비닐 팩에 넣어 얼려서 보관한다. 

언제 해보고 안했더라... 아마 자취 처음 시작하고나선 안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까먹고 있었다. 대파 다듬기가 얼마나......슬픈 일인지를......

지나치게 싱싱해서일까, 눈이 너무 매웠다.

그래서 전남친이 사준 선글라스를 꺼내 쓰고 대파를 다듬었다.

사람은 가지만 물건은 남는다.

 

 

대파 뿌리(와 된장과 커피와 월계수잎과 생강과 마늘과 양파)를 넣은 수육은 진짜진짜 맛있었다.

 

 

두번째. 술담그기

 

은미가 선물해준 술담그기 키트를 이제야 꺼냈다.

나는 커피 대신 술을 만들었지 ㅋㅋㅋㅋ

 

 

 

 

안내문에 써져있던대로, 술은 소주 30도짜리를 샀다. 

술을 살때 약간 민망했다. 아저씨가 '이거 30도 짜리예요' 라고 한번 더 물어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당히 말했지 '네 담금주 만들거예요'

 

사실 뚜껑을 열어서 술을 붓고 다시 닫기만 하면 되는 굉장히 간단한 작업인데도

첫발부터 실수를 하고 말았다.

 

 

 

 

 

힘을 너무 줘서,,,,뜯어지면 안될 새것처럼 열었다 닫아야할,,,그곳을,,,뜯어버렸습니다 따닥

 

이 뚜껑은 내가 먹을 국화주를 덮는데 썼다.

 

 

 

 

 

 

설탕을 넣고

 

 

 

 

 

술을 끝까지 채우면

 

 

 

 

 

완성 ^0^ 사랑스런 오가피, 국화, 야관문

가끔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뒤집어준다. 한달 뒤에 꺼내야지.

 

 

 

 

 

 

 

세번째. 그림그리기

 

 

 

핀터레스트에서 본 이미지에 클림트 키스에서 따온 패턴을 배경으로 색칠해보았다.

아직 완성은 못했다.

그래도 금색을 마구 섞어서 칠하는게 기분이 좋았다.

요즘 금색에 꽂혀서 여기저기에 마구 금색을 섞어서 반짝거리는 효과를 내보고 있다. 

 

 

 

 

 

내 사랑 감자

잘 익혀서 포슬포슬하게 됐다

여기에 소금, 후추, 파슬리 뿌려서 목구멍 뜨겁게 먹으면 최고로 든든하다.

 

 

 

 

오랜만에 닭발파티!!!

그냥 컵에 들었지만 와인은 와인... 오랜만에 과음한 날

 

닭발은 두발하면 입아플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ㅜ.ㅜ 

 

 

 

 

혼자놀기 네번째. 텀블러 캐리어 백 만들기

 

디자인은 유투브에 검색한 뒤 나오는 여러가지 것들을 조금씩 참고해서 만들었다.

 

마크라메용 실이 있었으면 좋았지만, 없었기 때문에

 

급한대로 위빙용으로 사놓았던 실을 꺼내서 두번 겹쳐서 두께를 맞춰주었다.

 

 

 

요만큼~~

항상, 준비과정과 마무리 과정이 제일 중요하면서도 제일 신경이 많이 쓰이고 제일 귀찮고 그렇더라.

이 준비만 끝나면 신나게 만들기 하면 된다.

 

 

 

냉장고에 임시로 고리를 설치하고

 

 

 

 

 

바닥이 되는 기초 고리 만들기

 

 

 

 

 

 

 

 

요런 똥꼬모양으로 만든 다음에 기본 매듭을 지그재그로 묶어주면

 

 

 

 

 

 

짠 완성! (참 쉽죠?ㅎ)

 

 

저 똥꼬부분이 바닥이 되기 때문에, 손잡이가 마무리부분이 된다. 

 

손잡이부분이 유난히 어려웠다. 그래서 모양이 약간 보기 싫게 울퉁불퉁하게 되었다.

 

그리고 단단하게 만드려고 저 부분만 몇번을 감싸느라 두께가 일정하지가 않아서,

 

색이라도 강렬하게 써보자 해서 빨강을 쓴 결과...

 

막 엄청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들고다닐만은 했다.

 

 

그리고 재밌어서 또 만듬

 

 

 

 

 

 

이번엔 손잡이까지 완-벽

 

재밌어서 또 만듬

 

 

 

 

 

 

이번 컬러는 배민블루

 

 

 

이거 만드느라고 남아있던 실을 거의 다 썼다.

 

 

 

최고의 집밥 메뉴 김치찌개!

 

열심히 썰어놓은 대파 왕창 넣고 이틀정도 맛있게 먹었따.

 

 

 

 

 

 

 

 

의욕 넘치는 집순이의 평소에 하지도 않을 요리 두번째 시금치나물.

 

깨소금을 안뿌려서 맛깔나보이진 않지만 맛은 좋았다.

 

나물은,,야채는 모두 다듬기 과정이 너무 힘들다.

 

시금치 하나하나 씻어서, 데쳐서, 물기를 빼서....이런 과정들.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보니 데칠건데 굳이 빡빡 씻을 필요 없다고 하긴 했는데

 

다음에 된장국에나 넣어 먹어야지. 나물은 진짜 힘들어..

 

그리고 남은 양배추로 돼지볶음 해먹기.

 

이번달은 남은 야채 양이 0에 수렴한다. 냉장고 파먹기 엄청 뿌듯하다.

 

 

 

혼자놀기 다섯번째 넷플릭스~~~~~~

 

 

 

미국의 한 전염병 감염의가 말한 것 처럼

나는 지금 소파에 앉아서 넷플릭스를 보며 세상을 구하고 있는 중~~~~

 

킹덤을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한 시즌을 다 봤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두번째 시즌을 다 봤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영상미도 장난이 아니다.

주지훈 배우는 '궁'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 배우인데,

또다시 조선의 아련한 세자 역할을 맡게 된 걸 보니 옛날 생각이 났다.

한국의 아름다움...너무 좋다. 

코로나가 끝나면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을 맘껏 거닐어야지.

 

 

혼자놀기 여섯번째. 레고 만들기

 

 

 

수민이가 최고로 감동적인 선물을 보내줬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인 프렌즈를, 레고로 만들 수 있는 선물을 보내준 것이다.

 

나의 관심사와 취향을 모두 고려해서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할 수 있는 건,

가장 오래된 친구밖에 할 수 없는 일일것이다. 그래서 너무너무너무 고마웠다 ㅜ.ㅜ 

 

 

 

 

만들기 시작^0^

 

 

 

 

에스프레소 머신 하나 장만했구요

 

메뉴판도 달았어요

 

빵과 쇼파, 깨알같은 꽃장식들

 

 

 

'Central perk'

이 이름에 관한 대사도 있었지 ㅋㅋㅋㅋ

조이가 이 이름의 유래를 몰라서 ㅋㅋㅋ뒤늦게 깨닫고서 엄청 웃게 되는 ㅋㅋㅋㅋ

 

 

 

 

모니카 bang 이 아니라

모니카 까꿍

 

 

 

캐릭터들까지 조립하면

 

 

완성이닷 ^0^

 

레이첼, 건서, 로스도 있지만

 

사람 조립하는게 제일 힘들었기 때문에 일단 요정도만 만들어서 세워보았다.

 

손도 쪼그맣고 머리도 잘 안씌워지고.....손에서 피나는줄 ㅜ.ㅜ 

 

그래도 무대를 3D 로 만들어서 볼 수 있다는게 큰 기쁨이었다.

 

소품들도 다 깨알같아서 너무 웃겼다. 조이 손에 들려있는 피자를 보라!!

 

 

 

 

 

Smelly cat을 부르는 피비

 

 

 

 

묘하게 비웃는 표정이 챈들러랑 존똑

 

 

 

 

 

 

 

 

 

 

 

 

 

동생이 복동이를 데려왔다. 잠깐 2일 동안 있다간 복동이

 

부쩍 커지고

 

털도 많이 빠지고

 

그리고 한살 됐다고 엄청 똑똑해졌다!

 

 

 

이제 엎드려는 자동으로 나오는 복동이

 

 

 

 

첫날은 피곤했는지 쇼파에 기대서 이렇게 곯아떨어졌따.

 

 

 

귀 긁는 귀여운 복동이 보고 힐링하세여~~~~

 

4월달도 집에서 알차게 놀며

 

코로나 극뽁 화이팅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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