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상수 슬런치팩토리에서 2019년 독미모 송년회 겸 마지막 토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페터 한트케의 작품이다.
갑자기 사정이 생겨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앞부분 토론을 놓쳤다ㅜ.ㅜ
휴대폰 충전할 시간도 없어 사진도 못찍었고 ㅜ.ㅜ
발제자가 많은 준비를 해주었는데, 그리고 내가 책도 (발제자 빼고 유일하게) 다 읽었는데 ㅎㅎㅎ
반이나 놓쳐서 아쉬운 토론이었다.
발제문
1. 책을 읽고 느낀점
2.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3. 해설에서 '혼잣말 증후군'으로 칭하는 소설의 첫 부분에서 주인공의 독백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방식으로 나타내려고 한 건 무엇일까요? 그 불안함이 느껴져 읽기가 불편한 정도였는데 다른 어땠는지?
4. 주인공이 클레어, 유디트에게 보였던 개인주의 성향과 다르게 아이 베네딕틴과 여행하며 챙겨주는 모습에서는 다정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아이라는 존재는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5. (53쪽) 주인공에게 자연은 자신을 압박하는 존재였고, 적어도 어딘가 모르게 나를 불편하게 했다고 합니다. 보편적인 자연에 대한 인식과 다르게 느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자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6. (59쪽) 주인공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나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나 자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단 말인가?"
"나 스스로 원하는 행동방식과 원하지 않는 행동방식이라는 것이 항상 어떤 말을 하거나 이의를 제기해야만 비로소 구분될 수 있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7. 주인공은 아내 유디트가 남긴 짧은 편지를 따라 미국으로 그녀를 찾으러 왔다고 하지만, 정작 미국에 온 그는 호텔에서 지내며 옛 애인을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아내를 찾는게 그리 다급해보이진 않습니다 그가 미국에 온 진짜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나요?
8. (130쪽) 죽이고 싶을 만큼의 애증을 가진 채로 관계를 유지해왔던 유디트와 주인공의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나는 유디트와 주인공을 보면서 영화 '인셉션' 의 주인공과 그의 아내 '멜' 이 떠올랐다. 꿈 속에서 '멜'은 주인공의 자아를 공격한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그녀의 이미지를 없애지 못한다.
처음에는 장난인 듯 했던 유디트의 행동들이 점점 수위가 심해지자 '진짜 저렇게 행동할 수 있단 말이야?' 로 바뀌었고 그래서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유디트는 주인공이 만들어낸 허상, 또 다른 자아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9. (144-145쪽) 이 책에서는 노란색에 대한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작가가 표현하려고 했던 노란색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의미가 있는 색깔이 있나요?
나에게 노란색은 우울, 정신병과 같은 이미지가 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샛노란색을 잘 쓰면 강조도 되고 밝고 어린아이와 같은 발랄한 이미지도 있지만,
만약 종이 전체가 노랗거나 한쪽 벽 전체가 노랗게 되어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정상이 아닌 듯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다.
10. (199쪽) 후반부에 존 포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존 포드는 "사람들한테는 누구나 갑자기 자기 자신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럴 때면 그래, 바로 이거야! 하고 생각하게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동의하나요? 동의한다면 혹시 어떤 행동이 그렇게 느끼도록 하나요?
11. (202쪽) 존 포드는 모임에서 맨 마지막에 자리를 뜨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에 동의하나요?
여러분들은 어떤 편인가요?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어떤 자리는 일찍 일어나도 괜찮을 것 같다. 그만큼 그 사람들을 믿어서이기도 하고 아니면 재미가 없어서이기도 하고. 어떤 모임에서는 끝까지, 2차 3차 4차까지 끝까지 남아있어야 할 것 같은 자리가 있다.
나는 대체로 끝까지 남아있으려고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함께 있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인것 같다.
놀 수 있을때 놀아야지, 그리고 한 번 놀때 끝까지 놀아야지. 이런 마인드로 바뀐 것 같다 요즘은.
12.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어둡고 폐쇄적이었던 과거를 벗어나 밝은 현재(혹은 미래) 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이 소설은 작가가 의도했던 대로 인간의 발전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었나요? 주인공이 내적 성장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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