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작가의 '빛의 과거' 독서 토론 모임
10월 26일 합정 스타벅스에서 은희경 작가의 '빛의 과거'로 토론을 했다.

이번 발제는 내 차례였다.
교보문고에서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책 뒤편에 적혀있던 두 문장 때문이다.
"누구도 과거의 자신을 폐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편집하거나 유기할 권리 정도는 있지 않을까."
이 문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유는 나에게도 편집하거나 유기하고 싶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기억이란 어떤 사실을 나의 자아가 어느 정도 각색한 뒤 저장해놓은 것을 말한다.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여러 경험들이 쌓이면서 그 기억들은 또다시 편집되고 삭제된다.
이런 주제는 늘 흥미롭다.
나는 변덕이 심해서 어릴 때부터 늘 일관성있는 사람이 되길 꿈꿔왔다.
좋게 말하면 많이 발전하고 크게 성장한 것이겠지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정말 다르다.
취향부터 말투, 외모까지도 아주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이불 뻥뻥 찰 만큼 부끄러운 흑역사도 많다.
중요한 건 현재의 나도 흑역사를 계속 생성중이라는 것이다 ㅠㅠ....
그 말은 아직도 내가 잘못된 선택들을 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래서 이런 주제는 항상 내 마음을 붙잡는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총체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각각의 캐릭터들이 삶의 현장에서 얽히는 모습을 전지적 시점에서 보고 있노라면
인생이라는 시험문제에 대한 족보를 쥐고 있는 느낌이다.
이중에 하나의 문제는 꼭 나올지도 몰라.
채점 기준은 모르지만 어떤 대답을 선택할지는 미리 고민해볼 수 있으니까.
이들의 모습을 보고 부디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기를!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의 내가 읽은 소설 '빛의 과거'
발제문
질문 1. 제일 인상깊었던 구절은?
질문 2. 가장 마음이 가는 캐릭터는? 캐릭터 분석
질문 3. 제목은 왜 '빛의 과거' 일까? 제목이 자꾸만 헷갈린다. 빛의 제국, 빛의 기억 등등
'지금은 없는 공주들을 위하여'에 숨어있는 뜻은?
- 현재 우리가 보고있는 모든 것이 과거에서 온 빛이다.
질문 4. 약점에 대한 '나'의 생각에 공감하는지? 112쪽
질문 5. 다른 인물들보다 김희진과 자주 엮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희진과 주인공 사이에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질문 6. 267쪽 루쉰에게서 인용한 '행동하는 양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보자.
* 다음 책은 평전, 전기 같은 것으로 골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