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전시] 보화수보 : : @7년만의 간송 미술관

JJUNG_ 2022. 4. 30. 17:26

전시 기간 : 2022년 4월 16일~ 2022년 6월 5일
전시 장소 : 간송미술관
예약 사이트 : https://www.maketicket.co.kr/ticket/GD20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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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간송미술관이 개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침 거리두기도 해제되었겠다, 나는 아침 일찍부터 줄 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예약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에는 모든 표가 매진이었다 ㅜ.ㅜ 하지만 계속 새로 고침을 하니 평일 오후 시간에 취소표가 생겨서 (ktx명절 표 잡던 짬바로) 얼른 표를 낚아챘다.


입구에 올라서자 오른쪽엔 공사중이어서 가림판이 설치되어있었다. 안내판을 손으로 직접 쓰신게 정겨웠다.



왼쪽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몇 그로 안되는 나무 사이에 돌이 떡하니 박혀있는게 인상적이었다. 어느 지붕에 달려있었던걸까.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이 나무였다. 원래 이 자리에 심어져있던 나무인지 아니면 장식용으로 가져온건지는 알길이 없다. 가지가 길게 뻗어있었다면 더 멋있었을 텐데.


칠이 벗겨지고 풀줄기가 남아있는 외벽은 평소의 거리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새로웠다. 새로운 건물보다는 오래된 건물의 느낌이 훨씬훨씬 좋다. 다만, 중요한 문화재들이 있는 곳인데 보안상 문제는 없는 걸까 그게 좀 걱정이 되었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보수 정비에 들어간다고 한다. 새롭게 건물을 짓는다는것인지 리모델링을 한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건물 외벽을 감상하며 시간이 될 때 까지 기다렸다가 QR 코드를 보여드리고 입장했다.

1층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아쉬운 점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전시장의 유리가 울퉁불퉁해서 감상할 때 작품이 왜곡되어 보였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첫 작품을 보기 시작했을 때 매우 당황했다 ㅎㅎㅎ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다량 소장처 보존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2년동안 보존처리 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인 만큼, 보존 처리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양쪽에 대칭적으로 벌레 먹은 모양이 남아있는 작품이 많이 보였다. 반으로 고이 접어 보관되어있었다는 뜻이겠지. 최대한 비슷한 색으로 보존 처리되어있었고, 가까이 보면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있었다.

작품들 중 심사정의 '삼일포' 라는 작품은 일부만 처리를 하고 일부는 벌레가 먹은 모양을 그대로 남겨두었는데, 그 모양과 형태와 색이 마치 눈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 처럼 보였다. 설명을 읽지 않았더라면 작가가 일부러 흰칠을 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첫 느낌에 '서양화같다'라는 인상도 받았으니까. 설명을 읽고 다시 작품을 보니, 과연 동그란 눈들이 대칭으로 뚫려있었다. 묘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2층은 사진 촬영이 가능했는데, 전시장을 전시해놓은 곳이었다. 마루바닥이 나 초등학교때 교실에 있었던 바로 그 마루바닥이었다. 왁스칠 하던 추억이 잠깐 떠올랐다 ㅎㅎㅎㅎㅎ

7년만의 개관, 그리고 이번 전시가 끝나면 또 한동안 전시가 없을 걸 생각하니 아쉽고, 이 시간이 매우 귀하게 느껴졌다.